가을이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삼양 라운드 힐(구 대관렴 삼양목장)
삼양식품에서 운영하는 여의도 7.5배의 목장입니다. 대관령 고산 지대에 자리해 가을이면 단풍 든 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단풍 구경을 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셔틀버스를 타고 해발 1,140m 동해전망대에 오르는 겁니다. 가깝고 먼 산들의 능선에 단풍이 번지는 모습에 감탄이 터질겁니다.
전망대에선 4.5km 목책로를 따라 트래킹을 하며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푸른 초지와 오색 단풍의 대비가 선명해 곳곳이 포토존이 됩니다. 1구간 ‘바람의 언덕’의 나무 계단, 동명의 영화에도 나온 3구간의 연애소설 나무도 포토존으로 유명합니다.
목장 생산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먹기, 양치기 개 보더콜리가 양들을 모으는 양몰이 공연(10월까지 운영), 양과 타조에게 먹이 주기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합니다. 단풍시기는 단풍나무류 10월 22일, 참나무류 10월 23일 입니다.
2. 불국사
경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는 비 내리는 가을에 더 운치가 있습니다.
토함산 중턱에 자리하여 형형색색 단풍에 물든 풍경은 신라의 불교문화만큼 찬란합니다.
불국사가 2022년 쏘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단풍 명소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불국사 최고의 포토존은 청운교와 백운교예요. 붉은 낙엽이 카펫처럼 깔린 33개 돌계단 앞에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V’를 그리게 됩니다. 천왕문 앞에 있는 연못, 반야연지에도 가을이 도착했습니다. 수면에 드리운 단풍의 반영은 멍하니 바라보게 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불국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관음전에선 가을 정취가 완연한 경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일주문과 석굴암을 잇는 편도 2.2km 산길에 도전해 보세요. 40분가량 걷다 만나는 오동수약수터 일대에는 380여 그루 단풍나무가 단풍 터널을 만들어 가을 한가운데를 지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3. 내장산 케이블카
단풍에도 격이 있다면 내장산은 최상급일 겁니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긴 덕에 내장산 단풍은 어느 산보다 붉고 화려합니다.. 단풍나무 수종도 당단풍·좁은 단풍·털참단풍 등 11종이나 되어 국내에 자생하는 거의 모든 단풍을 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등산이 아니라 단풍이 목적이라면 케이블카를 타세요! 지상에서 연자봉 중턱 540m까지 단 5분 만에 오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현장에서 탑승권을 구매한 후 탈 수 있습니다. 왕복권을 구입했다면 상부 승강장에 늦어도 오후 5시 30분까지 도착해야 마지막 케이블카를 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발아래 넘실대는 오색 단풍에 잠시도 시선을 떼기가 어려울 겁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분만 걸으면 전망대가 나오며,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단풍의 색감을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 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온 뒤에는 또 다른 단풍 명소인 우화정으로 향보세요! 연못이 단풍과 산세를 담아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못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걷거나 호수 둘레 단풍나무에서 포즈를 취하면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사진이 나옵니다. 우화정 앞 오른쪽 갈림길은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단풍터널로 이어집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에 이르는 300m 길은 108그루 단풍나무가 새빨간 터널을 이루는 일직선 길이랍니다.
4. 선운사
1,500년 역사의 고찰은 평지 사찰이지만 단풍의 운치는 높은 산 못지않아요. 가람 옆 도솔계곡을 품은 숲길에선 단풍과 기암이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이 유독 붉은 곳은 절집 앞을 흐르는 도솔천입니다!. 물 위로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드리워 데칼코마니를 이룬 모습은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풍경이에요. 일교차가 큰 날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을빛 머금은 가람을 둘러본 뒤에는 도솔계곡 일대를 걸어보세요. 초봄 동백, 이른 가을 꽃무릇, 가을 단풍. 1년 중 붉은 꽃이 3번 핀다는 국가 지정 명승입니다. 선운사에서 도솔계곡을 따라 산내 암자인 도솔암까지는 편도 3.2km 남짓, 1시간 정도가 걸리는 평탄한 흙길입니다. 단풍나무와 느티나무가 섞인 활엽수림이어서 가을 햇볕을 머금은 단풍잎들을 양껏 볼 수 있습니다.
5. 장태산 자연휴양림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 휴양림입니다. 키가 30m를 훌쩍 넘는 메타세쿼이아 67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정말....
가장 아름다운 때는 늦가을 무렵입니다. 침엽수인 메타세쿼이아는 활엽수 단풍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물들기 때문입니다.
손꼽히는 포토존은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출렁다리 전망데크 입니다.. 15m 높이에 조성한 스카이웨이는 불그스름한 메타세쿼이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구간이고, 나무 사이를 걷는 뒷모습만 찍어도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올 겁니다.
길 끝의 스카이타워는 27m, 아파트 7층과 맞먹는 높이이며, 타워에 오른 일행이 카메라 앵글을 아래로 두면,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하지만, 전망데크 바로 아래 바위에서 숲의 붉고 노란 물결이 파도처럼 번지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옆 생태연못 역시 추천할 만한 포토존입니다. 단풍의 반영이 어룽진 연못과 나무데크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 운영시간 : 3월~6월·9월~10월 09:00~18:00/7월~8월 09:00~19:00/11월~2월 09:00~17:00(연중무휴)
- 위치 :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 산림 단풍 예측지도로 공유드립니다. 올해 단풍여행에서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